<앵커>
최근 10년 동안 부산 해운대 아파트값이 서울 강남에 비해 3배나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11월부터 부산도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를 받게되는데, 과열 양상이 사그러들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최근 10년간 아파트값이 무려 155%나 폭등하며 부산의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구에 비해 3배나 높게 상승했습니다.
부산 수영구와 기장군 등도 각각 두 배 이상 오르며 서울 못지 않게 비싼 몸값을 나타냈습니다.
대도시임에도 지방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이른바 `무피투자`, `원정투자` 등 투기세력까지 가세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점차 높이기 시작했고 결국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담은 `8.2 부동산 대책` 직후에 분양한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이 258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는 부산 주택시장 전반에 팽배한 과열 양상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8.2 대책`에 부산의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기존 분양물량의 입주가 대거 예정되어 있고 민간택지 전매제한과 같은 규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는만큼 4분기 이후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9년까지 부산 지역에 7만 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예정된 만큼 주택 시장이 당분간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