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기상청, 위성관측 활용기술 부실개발"

김종학 기자

입력 2017-08-22 09:00  

기상청이 한반도 기상상황 예측에 필요한 위성 관측자료의 활용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으로부터 주의요구를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기상청의 강수 예상 적중률이 46%에 그치는 등 예보의 정확성 하락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2010년 6월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하고도 이를 통해 수집한 관측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 기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상청은 내년 5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에 탑재할 기상관측장비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이를 활용할 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할 20개 해외위성 관측자료를 수집하면서 전송속도가 느려 수치예보에 제때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도 조치하지 않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또 기상청이 지진조기경보 발령 조건을 현재의 `15개 관측소에서 20번 탐지와 20초 지속`으로 설정하는 대신 `8개 관측소 탐지`로 바꾸면 경보 발령 시간을 12~17초 줄일 수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밖에 감사원은 기상청에 국가지진관측망 구축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지진관측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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