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빗줄기 뚫고 빛난 아름다운 2골, 인천 유나이티드의 잔류 희망가

입력 2017-08-22 10:43  

▲ 33분, 인천 유나이티드 한석종이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선취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와우스포츠)


이기형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주장 최종환이 1득점 1도움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2-0으로 멋진 승리를 거두며 순위표를 한 계단 끌어올려 10위에 올랐다.

그라운드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숭의 아레나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굵은 빗줄기였다. 하지만 축구는 계속되어야 했다. 거기서 집중력과 간절함을 놓치지 않은 팀이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새로운 골잡이 엔조가 첫 선발 멤버로 나온 인천 유나이티드는 호주 출신의 멀티 플레이어 채프만과 살림꾼 한석종에게 중원을 맡기고 과감하게 밀고 올라왔다. 바로 그 엔조가 결정적인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를 만들어낸 덕분에 멋진 선취골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33분, 최종환이 오른발로 낮게 감아올린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한석종은 몸을 날렸다. 내로라하는 골잡이들도 흉내내기 힘든 오른발 아웃사이드 발리 슛이 아름답게 포항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지난 12일 상주 상무와의 어웨이 경기에서도 후반전 교체 선수 박용지가 놀라운 회전 기술을 자랑하며 기막힌 아웃사이드 발리슛을 성공시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는데 그 순간만큼 어려운 슛 동작이었기에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나 4750명 홈팬들 모두가 놀라워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역시 축구의 골 장면은 팀의 현재 분위기와 비례하는 것을 입증하듯 최근 하위권을 벗어나기 시작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좋은 분위기를 알려주는 명품 골 순간이 이어진 셈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한석종의 이 아름다운 선취골 분위기를 후반전에도 그대로 살려냈다. 59분에 왼쪽 측면에서 김대중이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향해 뒤에서 달려들어간 최종환이 짜릿한 다이빙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오른쪽 풀백의 몸놀림이라고 믿기 힘든 완벽한 공간 침투 순간이었고 교체 투입 후 1분만에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김대중의 감각도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다.

인천의 상승세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던 포항 스틸러스는 75분에 인천 유나이티드 페널티 지역 안에서 손준호가 반칙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서동진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은 VAR(비디오 판독 심판) 재심 결과 한석종의 밀기 반칙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전 추가 시간 5분이 흘러가는 동안 권완규의 오른발 슛(90+1분), 이래준의 오른발 중거리 슛(90+3분), 양동현의 결정적인 헤더 슛(90+4분)이 연거푸 이어졌지만 1골도 따라붙지 못했다. 이래준과 양동현의 슛이 터지는 순간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이진형이 놀라운 반사 신경을 자랑하며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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