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추첨 사상 역대 2위 당첨금인 7억5천870만 달러(8천548억 원)를 받게 될 당첨 복권이 미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州)에서 팔렸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44개 주의 파워볼 복권 판매를 관장하는 멀티스테이트 복권위원회는 "미 동부시간 23일 오후 10시59분 진행한 추첨에서 당첨번호는 6, 7, 16, 23, 26과 파워볼 4로 나왔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복권위원회는 트위터에 "한 장의 당첨 복권이 매사추세츠 주 워터타운에 있는 핸디 버라이어티 편의점에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당첨금은 미국 역사상 1명의 복권 당첨자가 가져가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복수의 당첨자가 나온 역대 사례와 비교해도 지난해 1월 3명의 당첨자에게 배분된 16억 달러(1조8천112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번 파워볼 복권은 지난 6월 10일 이후 21회차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복권 당첨자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당첨자는 당첨금을 29년 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받을 수도 있고 세금을 제외하고 현찰로 4억8천50만 달러를 받을 수도 있다. 세금은 약 40%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볼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해 미 44개 주에서 판매된다.
파워볼 추첨은 1부터 69까지 숫자가 적힌 흰색 볼 가운데 5개를 뽑고 마지막 여섯 번째는 빨간색 파워볼 26개 중 하나를 뽑는 방식으로 로또와 비슷하다.
파워볼 당첨확률은 이론적으로 2억9천200만 분의 1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추산한 벼락에 맞을 확률이 70만 분의 1이기 때문에 8번 연속 벼락에 맞아야 파워볼 당첨확률에 근접한다. 동전던지기에서 28번 연속 앞면이 나오는 확률과도 비슷하다.
파워볼 당첨금이 이처럼 커진 것은 2015년 10월 흰색 공의 숫자를 59개에서 69개로 늘리면서 당첨확률을 1억7천500만 분의 1에서 거의 배 가까이 어렵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여기다 해마다 늘어나는 미 전역의 복권 판매 금액도 당첨금 증액을 부채질했다.
2016년 미 전역에서 판매된 복권은 800억 달러(90조5천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영화, 음악공연, 스포츠 티켓 발권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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