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가 경기 수원시 저소득층 청소년 1천22명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25일 생리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릴리안 생리대를 받은 저소득층 청소년의 부모에게 생리대 사용 중지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시는 알림 문자를 통해 "우리 시가 지원한 생리대를 포함해 일부 제품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으니 배송된 생리대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올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금을 활용해 수원에 거주하는 저소득 한부모가족 중 만 10∼18세 여성 청소년 1천22명에게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지급했다.
1인당 10개월치 사용량 300개씩을 포장해 지난달 12일 해당 가정에 택배로 보냈다.
나름 청소년의 건강에 신경을 쓴다고 유기농 순면제품을 선정했지만, 이 생리대는 최근 사용 이후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릴리안을 판매하는 깨끗한나라가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의 판매와 생산을 중단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조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생리대를 지원받은 청소년들과 부모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생리대 환불을 받고 나서 추가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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