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16개월 연속 기준치 미달..."대북리스크·부동산침체 우려"

입력 2017-08-29 10:17  



국내 기업들이 9월에도 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도발과 부동산 침체,통상임금 문제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전망치는 94.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8월 전망치보다는 2포인트 높지만,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기전망치는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입니다.
한경연은 "경기 회복세가 부진하고 대북리스크,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이 겹쳐 경기전망치가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조업 경기전망치는 92.6을 나타내 전체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국내 파업, 통상임금 소송문제가 겹치면서 77.6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전자 및 통신장비(89.5), 도소매(87.3), 지식 및 오락서비스(87.5) 업종이 9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의 8월 실적치는 88.5를 기록, 28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습니다.
최근 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내수부진과 미국 금리인상 등 기존의 부진 요인에 더해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85.3, 비제조업은 92.7을 기록, 7월과 비교해 각각 4.6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사정, 고용, 채산성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기업들의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올 들어 반등하고 있는 수출, 투자 등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할까 우려된다"며 "한미FTA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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