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차거래 잔고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조원을 넘어섰던 대차거래 잔고가 이 달 들어 67조원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상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대차잔고가 감소한다는 것은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환매수가 유입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주식을 빌려 공매도하고 이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해당 주식을 재 매입하는 이른바 숏커버링에 따른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공매도 거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 수급과 역행하거든요. 7월 들어 외국인 매도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다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이는 양상이 그런 부분들로 연결되면서 공매도나 대차잔고가 줄어드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증권가에서는 숏커버링이 본격화되면 공매도 과다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의 반등이 가장 빠르게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이 단기 저점인 상황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낙폭 과대주를 매수할 경우 1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숏커버링으로 인한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BGF리테일, 한국항공우주 등이 꼽혔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개편에 따라 숏커버링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코스닥 기업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에 대해 공매도 거래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종목별로는 씨젠, AP시스템 등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낙폭 과대 공매도주들의 지수 급락 이후 반등 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늦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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