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공장 가동 중단, 中 사드 보복이 가져온 타격

입력 2017-08-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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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공장 네 곳이 지난주부터 가동을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 대)보다 42.3% 급감했다.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부품대금 지급이 미뤄지자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당초 125만 대에서 80만 대로 낮췄다. 하반기 50만 대를 판매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이전에 여행업계도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었다. 에어 차이나 등 중국 3대 항공사들의 좌석 한도는 지난해에 비해 41% 줄었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사드 배치에 반발하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 이후 약 40만 명의 승객이 줄었다. 이에 중국 항공사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노선 91개를 폐쇄하는 대신 대만과 동남아를 운항하는 노선을 대거 늘린 바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면세점에도 부담을 줬다. 올해 3월부터 불거진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오프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면세점들이 실적부진을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무려 96.8%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7182억원 규모로 전년 상반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42.1% 감소했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이용객수는 106만명 규모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4.7%나 줄었다.

사진=SBS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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