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행도 1인 방송 시대, '혜라TV' 성공적 첫 방송

입력 2017-08-30 17:22   수정 2017-08-31 17:54



"안녕하세요. 여기는 해발 527미터, 지리산에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발랄하고 경쾌한 목소리가 영상을 통해 흘러나온다. 속칭 `도인`이라는 화면 속 여자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지난 29일, 자운선가가 기획한 국내 최초 마음 수행 라이브 채널인 `혜라TV`가 유튜브를 통해 정식으로 첫 방송을 선보였다.

이 날 라이브 방송은 밤 9시부터 11시까지 약 두 시간에 걸쳐, 시청자가 질문하고 진행자 `혜라`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라이브 방송임에도 동시 접속자가 약 180명에 달했으며, 다음날 혜라TV 채널은 약 1천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가족, 직장, 건강, 연애 등 삶에서 겪는 일상적 고민뿐 아니라 `공포영화를 보면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왜 무서울까요?`, `이상한 꿈을 자주 꾸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와 같은 마음과 무의식에 대해서도 다채로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그녀는 "부모님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제가 OO님 부모님의 마음을 느껴보니 OO님을 엄청 사랑하시네요. 그런데 자식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기가 쑥스러워서 괜히 퉁명스럽게 표현하시는 거예요. 그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다이어트는 즐겁게 해야 해요. 음식 고유의 풍미와 식감을 충분히 음미하며 먹으면 포만감도 쉽게 들어요. 음식을 먹는 행위도 결국은 마음을 채워주는 거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본인의 마음을 좀 돌아보세요" 등 시청자들의 질문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때로는 따끔한 일침을 날리며 적절한 맞춤형 조언으로 재미있게 방송을 이끌어 나갔다.

"진정한 수행은 세상과 괴리되어 뜬구름 잡듯 사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부대끼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밝힌 혜라는 본인이 전직 약사에서 수행에 입문하여 도인이 된 계기와 과정, 수행을 만나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던 어두운 과거 및 소소한 신변잡기적 내용도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송`을 표방하는 만큼, 시청자들 역시 생일을 맞이한 시청자에게는 축하와 사랑의 글을,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시청자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글을 쏟아내며 시종일관 가족같이 훈훈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소통하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평소 궁금했던 무의식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혜라TV 첫 방송에 대해 긍정적인 점수를 매겼다.

진행자 혜라는 "진정한 도인은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행복한 사람"이라며 "친구처럼 편안하게 나를 차차 알려나가며 행복한 도인의 행복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관계자는 "마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내 무의식을 알면 현실의 답을 알 수 있다"면서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가 넘어지고 힘들 때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울 수 있는, 삶의 희망을 주는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마음 수행`을 테마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혜라TV`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혜라TV`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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