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개미의 생존 전략…"놀라운 자연의 섭리"

입력 2017-08-30 21:55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재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불개미 떼의 기발한 홍수 생존 전략이 화제다.

시사 종합지 애틀랜틱은 30일 불개미 떼는 큰물을 만나면 많게는 수백만 마리가 서로 다리와 입을 무는 방식으로 거대한 뗏목처럼 뭉쳐서 마른 땅이나 나무를 만날 때까지 길게는 최대 3주까지 해체되지 않고 물을 따라 이동한다. 대부분은 1주일이면 해체되기 시작한다. 홍수는 이들에게 이동 수단이기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불개미 떼의 부유체엔 일정한 법칙이 있다. 알을 낳는 여왕개미와 새로 낳은 알(위 사진의 흰 점들)은 안전한 중앙으로 모셔서 보호한다. 아래층과 위층의 불개미들은 번갈아 가며 아래위 위치를 바꾼다. 수면과 닿는 아래층 불개미들도 익사하는 것은 아니다. 다리에 난 미세한 털들이 공기층을 형성해 가라앉는 것을 막아준다.

불개미의 뗏목 전략은 고향인 남미의 범람평원, 즉 잦은 침수를 겪는 저지대에서 익힌 것이다. 이번 하비로 인한 큰물처럼 홍수가 클수록 뗏목은 커지는 경향이 있다.

불개미 떼 뗏목을 본 지역 주민들은 자연의 섭리에 경탄하는 한편 100명 중의 1명 꼴로 심한 알레르기나 환각 반응을 일으키는 강한 독성과 징그러운 모습 때문에 공포에 질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포퓰러 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침수 지역에서 불개미 떼 뗏목을 만나면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포퓰러 사이언스에 따르면 불개미떼 부유체에 주방 세제를 뿌리면 뗏목이 해체된다. 미끈미끈한 세제가 불개미의 공기층 형성을 막아서 불개미들을 가라앉혀 익사시킨다는 것이다.

불개미떼의 부유체 형성엔 1분 3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시간보다 빠르게 물이 불어나거나 수 주 동안 물이 빠지지 않으면 불개미도 익사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