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재중X유이X정혜성, 삼각관계 시작 ‘엇갈린 사랑의 화살’

입력 2017-08-31 08:56  




정혜성이 물오른 내면 연기로 ‘맨홀’의 감정선을 살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7회에서는 ‘똘벤져스’ 최강 돌직구 진숙(정혜성 분)이 그간 유일하게 꼭꼭 감춰왔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진숙이 오랫동안 봉필(김재중 분)을 좋아해왔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맨홀’ 속 러브라인은 한층 더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방송에서 맨홀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봉필은 입대 하루 전으로 타임슬립을 했다. 봉필에게 입대 하루 전이었던 그 날은 진숙에겐 청년 창업가로 시작을 알리는 꼬치 가게를 오픈하던 날. 본래 과거 이 날 봉필은 꼬치 가게를 여는 진숙을 도왔던 터. 하지만 과거로 타임슬립 한 봉필은 진숙의 가게 일을 돕는 대신 수진의 출사에 따라가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로 결정했다.

수진과 제대로 사랑을 꽃피우고자 한 의도였지만 봉필의 이 같은 선택은 오히려 이들 사이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진숙이 우연히 봉필과 수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연락을 받지 않은 봉필과, 봉필과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수진을 보며 진숙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결국 진숙은 수진과 미묘한 감정 교환을 하는가 하면 봉필에게 좋아하고 있음을 넌지시 고백하며 삼각관계의 불씨를 당겼다. 특히 진숙이 봉필에게 “난 네가 나 편하게 생각하는 거 싫어. 불편하게 느꼈으면 좋겠어”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7회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 가운데 하나. 정혜성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얼핏 결연함이 묻어나는 말투와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진숙은 수진이 벤치에 두고 간 카메라를 주웠다. 이 카메라 안에는 수진을 향한 봉필의 고백 영상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을 수진보다 먼저 확인한 진숙은 차마 이를 수진에게 돌려주지 못 하고 벤치에 그대로 남겨두고 말았다. 남겨진 카메라를 발견한 건 다름 아닌 재현(장미관 분). 수진과 재현은 봉필이 시간여행을 시작하며 뒤바뀌기 전 현재 결혼을 일주일 앞둔 사이. 재현이 주운 카메라를 우연히 만난 수진에게 돌려주며 두 사람의 만남은 비교적 이르게 시작됐다. 봉필은 이를 모른 채 현재로 강제 소환된 상황. 수진과 재현의 이 만남이 봉필과 수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봉필의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다룬 ‘맨홀’ 8회는 3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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