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지속적으로 음담패설을 하다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부산 모 남자고등학교 교사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3일 학교 4층 복도에서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기를 빼앗아 자신의 팬티 속에 넣었다 빼기를 10여 차례 반복했다.
또 학생 6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지 벨트를 풀고 팬티에 휴대전화를 넣어 성기 모양처럼 튀어나오게 한 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성행위를 흉내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학기 초부터 성기 모양의 25㎝ 크기 나무를 들고 다녔으며, 수업 중에도 음담패설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중순께 수업시간에는 이 나무를 자신의 신체 부위에 가져다 대고 성기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학생들에게 만져보게 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졸음을 쫓기 위해 재밌게 수업을 하려고 그랬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음담패설은 웃어넘기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음란행위와 관련해 일부는 분명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하는 등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학부모의 항의를 받은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달 25일 A씨를 부산시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7일부터 아프다는 이유로 진단서를 내고 60일간 병가를 낸 상태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수사 결과를 보고 교육청의 지침이 내려오면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교사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TV)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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