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주의, 고위험군 감염시 치명적…예방법은?

입력 2017-09-01 20:23   수정 2017-09-01 20:43



최근 주꾸미를 날것으로 먹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10월에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수산물을 섭취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일 당부했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지인이 낚시로 잡은 주꾸미를 날것으로 먹었다가 부종과 발열, 오한, 저혈압 등 증세를 보였던 A(45)씨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8일 숨졌다.

남성은 평소 간 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고, 지인이 바다낚시로 잡아온 주꾸미를 날것으로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는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2012∼2016년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현황을 월별로 보면, 총 274명 중에서 2월(1명), 5월(2명), 6월(11명), 7월(26명), 8월(56명), 9월(117명), 10월(54명), 11월(5명), 12월(2명) 등이었다.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치명적이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사람, 악성종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 질환자 등도 발병했을 때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증상이 발생하고 24시간 이내에 발진과 부종이 생기기 시작해 물집이 형성되고 범위가 점차 커져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등의 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또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어패류를 사고서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비브리오패혈증 주의(사진=질병관리본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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