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재시동…"규제 개선 시급"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9-05 14:01  

    <앵커>

    새 정부의 첫 공모리츠가 이르면 다음달 코스피에 입성할 전망입니다.

    역대 상장리츠 가운데 최대 규모로, 공모리츠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업용 건물 투자 리츠(REITs)인 'E리츠코크렙'이 이르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E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뉴코아아웃렛 야탑·일산·평촌점을 자산으로 편입시켜 아웃렛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입니다.

    자산 가치만 6천억원 규모로 역대 상장 리츠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이 가운데 약 800억원을 공모할 계획입니다. 고정임차료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연 6~7%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첫 상장리츠이자 새 정부가 공모리츠 시장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문턱의 상장 요건 등 각종 규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실제, 리츠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설립·운영 중인 리츠는 총 172개로, 자산 규모는 22조600억원에 달하지만 상장리츠는 4개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리츠업계에서는 규제 완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츠 상장을 위해서는 매출액 70억원을 충족해야 하지만 임대수익이 주 수익인 리츠가 이 조건을 만족하기는 쉽지 않은데다, 투자 구조가 유사한 부동산 펀드는 상장에 필요한 매출액 기준이 없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리츠 자산 편입을 위해 매입하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 면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리츠업계 관계자

    "신규 리츠를 설립하게 되면 부대비용이 더 발생합니다. 취등록세 관련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신규 리츠 설립 방식이 아닐 경우) 그 비용만 200억원 가까이 절약돼요. 전체적인 비용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받게 되는 배당수익률에 영향을 받죠."

    한편 올해 상장을 추진해 온 호텔리츠 제이알22호의 경우 수백억원의 취득세 부담을 호소하며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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