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 사업 수주 참여가 제한되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IT서비스 대기업들의 경쟁이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빅3가 잇달아 '인공지능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홍원표 사장님의 일정알려주세요"
삼성 SDS가 오늘(5일) 선보인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브리티입니다.
현재 40만명이 활용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메신저에 적용하자 직원정보나 품질관리 정보, 매출정보까지 스마트폰에서 문자나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필 삼성SDS 개발센터장
"기존에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면구성 등을 새롭게 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이 메신저나 전화로 곧바로 서비스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고객들은 경비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플랫폼이 적용되면 금융권이나 유통업체 등의 고객응대도 로봇이 척척 해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챗봇과는 달리 다양한 주제가 섞여 있는 복잡한 문장도 사용자들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은 상담원이랑 통화하기 어렵다고 했잖아요. 나중에 전화할 수 있도록 약속좀 잡아주세요"
- 상담예약을 위해서는 성함과 제품명 등 간단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치훈 삼성SDS AI연구팀 상무
"사람들끼리 대화를 할때도 여러가지 부가 정보를 같이 제공하면서 주요 의도를 던지게 되는데 기계는 어느 부분이 부가정보인지 어느 부분이 주 의도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의 자연어 처리 프로세스를 통해서 각각의 단어들이 갖고 있는 의미와 단어들 사이에서 관계를 모델링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저희가 그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 뒤인 내일(6일)은 SK C&C가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의 한국어 서비스를 발표합니다.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은 대화 뿐 아니라 검색, 이미지 인식, 문서 변환 등 8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왓슨 한국어 8가지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 ▲ 대화-실제 대화처럼 응답, ▲검색-질문에 가장 적합한 결과 도출, ▲이미지 인식-이미지 분석·유사 이미지 분류, ▲자연어 분류-문장 의도 이해, ▲문서변환-HTML·PDF 등 다양한 형태 문서처리, ▲자연어 이해-비정형 컨텐츠 의미분석, ▲번역-한영·영한 번역, ▲성향분석-개인 선호·성향 분석)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LG CNS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P'을 출시하며 AI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LG CNS는 산업별 빅데이터 분석의 강점을 살린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추후에 대화형 AI서비스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AI 플랫폼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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