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중량 해제, "사실상 핵무기급 무기"...북한 무력화?

입력 2017-09-05 16:36  

탄두중량 해제, 전술핵무기급 탄두중량 2t `괴물 미사일` 개발한다
GBU-28 폭탄 2∼3배 파괴력…웬만한 지하시설 모두 파괴



탄두중량 제한 해제 소식이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군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사일지침 탄두 중량 제한 해제` 합의에 따라 ‘군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최대 2t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5일 밝혔기 때문으로, 이게 현실화 될 경우 미국의 전술핵무기급에 버금가는 고위력의 파괴력을 갖춘 `괴물 미사일`이 개발된다.

탄두중량 해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군사 키워드로 등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탄두중량 해제 문제와 관련, 군 소식통은 "현재 군에 실전 배치된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중 탄두 중량이 가장 큰 것은 사거리 300㎞의 탄도미사일 현무2-A(탄두중량 1.5t)"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두 중량 제한 해제 합의에 따라 최대 2t 규모로 탄두 중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군이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최대 2t 규모로 늘리려는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사실상 수소폭탄 개발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탄두 중량 2t의 미사일이 개발되면 미국에서 개발한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GBU-28 레이저 유도폭탄(탄두중량 2.2t)보다 2∼3배의 파괴력과 관통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전문가는 "탄두 중량 2t 규모의 미사일이 개발되면 미사일이 마하 7∼8가량의 속도로 지상에 낙하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GBU-28이나 벙커버스터(GBU-57)보다 2∼3배의 파괴력과 지하 관통력을 가질 것"이라며 "방사성 물질만 없을 뿐이지 사실상 전술핵무기급의 전략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와 같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이 전문가는 설명했다.

특히 유사시 북한 지도부가 피신할 견고한 지하 벙커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거리 300, 500㎞의 현무 미사일에 보다 큰 고체 추진모터를 장착하고 연료통만 약간 키운다면 탄두 중량 2t 규모의 고폭탄두 또는 관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군의 한 전문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공세적인 작전개념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작전개념은 북한의 핵 사용 의지가 보일 때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을 실시간 운용해 선제타격까지 염두에 두고 공세적으로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두 중량 2t 규모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핵 사용 의지가 뚜렷해질 때 핵과 미사일 기지, 북한군 전쟁지휘부 등을 무력화시키는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탄두중량 해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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