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폭행' 관할 부산사상경찰서, 무능·태만 불명예 어쩌다?

입력 2017-09-06 15:47   수정 2017-09-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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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피범벅 여중생 폭행` 사건 관할인 부산 사상 경찰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 사상 경찰서는 최근 전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맡아 조사 중이다. 현재 A(14) 양과 B(14)양에 대해 특가법상 보복 상해, 특수 상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폭행 현장에 있었던 C(14)양과 D(13)양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문제는 부산 사상 경찰서가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한 은폐·축소 시도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면서다. 여중생 폭행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이번 폭행이 처음이 아닌 2차 폭행이었으며, 당시 이미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로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부산 사상 경찰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학생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땀하고 뒤범벅 돼서 그렇지 사진처럼 그렇게 많이 다친 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 측은 여중생 폭행 사건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또 영상이 언론에 공개될 것을 우려해 CCTV 소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 CCTV 소유주는 "경찰이 `오픈하면 안 된다. CCTV 전원을 내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현재 부산 사상 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고마워요! 부산경찰` 페이지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넘쳐나고 있다.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평소 홍보 활동으로 유명한 부산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은 항의글이 잇달아 활동이 중지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들은 "2차 범죄 책임자는 담당 경찰", "여중생 폭행 사건 축소 은폐 의혹 진상규명", "이래서 기소권을 주면 안된다", "답이 없다", "직무 유기, 태만", "무능하다"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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