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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 요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사옥 출근길에서 "경영정상화 요구안이 오면 충분히 검토해서 내겠다"며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 지 성의를 다해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최근 실적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실적이 나쁜 건 내가 책임이 있는 부분"이라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채권단 등에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채권단의 협조 없이는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채권단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 회장은 그러나 매각 무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지적에 대해 "더블스타가 인수를 안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앞서 채권단은 어제(5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가격조정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보내기로 결의했습니다.
또 오는 12일까지 금호 측에 금호타이어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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