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부분 수돗물, 플라스틱 성분에 오염돼 건강 우려

입력 2017-09-06 17:38  



세계 대부분 수돗물이 플라스틱 성분에 오염돼 있어 인류 건강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이 지구 환경과 인류를 `역습`하는 격이며,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이런 상황에 대한 심층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 신문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민간단체 오브 미디어(OrbMedia.org)는 과학자들에게 의뢰해 세계 주요 권역별로 14개 나라를 임의 선정, 159개 지역 수돗물 속 미세 플라스틱 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샘플의 8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레바논의 샘플 가운데 94와 93.8가 오염됐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가 검출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오염 비율이 72에 달했다.

수돗물 500mL당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지역별로 평균 1.9개(유럽)~4.8개(미국)로 다양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조사하지 않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대체로 같은 상황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이제 지구적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세 플라스틱이 최종적으로 바다로 흘러들어 가 쌓이고 해양생물이 이를 먹고, 먹이사슬에 의해 고농도로 축적되는 상황을 조사한 결과들은 여러 있다. 결국 해산물을 먹는 인간도 영향받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또 미세 플라스틱이 대기나 수돗물 등을 오염한 상황을 조사한 지역 단위의 소규모 연구들도 있었다. 독일 맥주 20종을 조사한 결과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세계적 차원의 대규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식수가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되면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자연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면 동물 등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자료는 많다.

식수 오염과 관련해서는 일단 미세 플라스틱 성분 자체가 미치는 영향과 여기에 달라붙는 화학물질이나 병원체로 인한 피해 2가지가 있다.

이번엔 플라스틱 크기가 2.52.5마이크로미터(㎛는 1백만의 1m) 이상인 것만 검사했으나 그보다 2천500분의 1로 미세한 나노미터(㎚) 크기의 성분으로 오염됐을 수 있다. 나노분자 크기의 성분은 세포막 안으로 들어가고 인체 장기도 통과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세균과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 또는 흡수하는데 동물 체내에 들어가 이를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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