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주우체국 집배원, '인간 취급 안했던' 당사자 누구?

입력 2017-09-07 10:41  

서광주우체국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어느 집배원의 유서, 시민들 ‘분노’
집배노조 "업무 강요 있었는지 조사해야"…경찰, 사망경위 조사

서광주우체국 소속 한 집배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과로와 교통사고, 자살 등으로 집배원 사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서광주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또 숨졌기 때문. ‘서광주우체국 집배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사회 키워드로 등극했다.
7일 연합뉴스와 민주노총 전국집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서광주우체국 소속 이모 집배원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 집배노조는 고인이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안 하네. 가족들 미안해"라고 적힌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집배노조는 "고인은 한 달 전 업무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에게 업무로 복귀하라는 무리한 요구나 강압이 있었는지, 괴롭힘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씨를 포함해 올해 모두 11명의 집배원이 사고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조사하는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위와 동기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형사적 책임을 물을 주변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광주우체국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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