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산 30억~50억달러"…외국 가명계좌에 은닉

입력 2017-09-08 09:52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등이 사용하는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달러(약 3조3825억~5조6375억원) 가량 숨겨져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자금은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

혁명자금은 역대 북한의 지도자 등 `로열패밀리`가 통치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김 위원장의 경우 성과를 낸 간부 등에 주는 고급시계나 전자제품, 로열패밀리가 소비하는 사치품 등을 사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지 부시 전 정권이 동결했던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2천500만달러(약 282억원)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개인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노동당에는 지도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38호실과 39호실이 있다. 38호실은 국내, 39호실은 국외 담당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했던 전직 38호실 요원은 아사히신문에 "각 부서가 연간 목표를 정한다. 달성하면 상장과 선물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을 받고 부서가 해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전직 요원은 "혁명자금 지출액은 연간 수억 달러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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