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미국 본토 상륙 임박…플로리다 전체 '대피 명령'

입력 2017-09-09 03:01  



역대 최강의 위력을 가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하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남동쪽으로 795㎞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에는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속 298㎞의 강풍을 동반,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50시간 넘게 유지했던 어마는 카리브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져 카테고리 4등급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시속 250㎞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남아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해안에 상륙하면 최고 6m의 해일이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들에서는 이미 1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마 상륙이 임박한 플로리다에서는 주민 차량들의 대피 행렬로 US 1번 도로를 비롯해 주요 간선도로에 극심한 체증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마트에는 생수와 생필품이 동 났고, 주유소에는 기름이 없어 주유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에서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2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전역에서 대피한 주민이 50만 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플로리다 주 전체 2천 만 명의 주민들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어마가 직접 강타한다고 봤을 때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콧 지사는 주민들에게 "절대 대피령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집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가족과 여러분의 삶은 결코 다시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허리케인 어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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