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 남모를 아픔과 용기

입력 2017-09-10 09:41  


배우 오승은이 이혼 이후에 대해 말했다.

오승은은 10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 3년 전 이혼 후 고향으로 돌아와 두 딸과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오승은은 지난 2000년 청춘 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했다. 시트콤 `논스톱4`와 드라마 `아름나운 날들`, `명랑소녀 성공기`, `눈사람`, `김약국의 딸들`, `도시괴담 데자뷰` 등에서 활약한 그는 영화 `진실게임`, `두사부일체`, `하늘정원`, `천년학` 등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오승은은 지난 2008년 돌연 결혼하면서 브라운관을 떠났다.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고, 6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정리한 오승은은 두 딸과 함께 3년 전부터 경북 경산에 있는 고향집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오승은은 "처음엔 저도 배우인데 예쁜 게 좋을 것 같아 힐을 신고 갔다. 그런데 허리가 나가고 물집이 터지고 엉망이더라"며 "카페는 보통 정신력으로 안 된다. 내가 좋아서 달려들지 않는 이상은 오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혼과 관련해 "두 아이의 엄마로서 큰 결심을 내렸을 때는 아이한테 상처가 될 게 제일 큰 고민이었다. 지금도 이혼이라는 얘기들이 나오면 사실 많이 아프다. 되도록이면 스스로 묻어두려고 하는 편"이라며 "빨리 극복하고 떨쳐내기 위해서는 당당하고 멋있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도 살면서 앞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순간들이 많을텐데, `우리 엄마는 이랬지`하고 용기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오승은은 다만 잠시 내려놓았던 `연기자`에 대해 "신인의 설렘을 안고 복귀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제가 이겨내야 하니까 조금식 해나가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행복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이 재미가 쏠쏠해서 놓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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