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 사진 = In-N-Out Burger; 출처: flickr)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미 맥도날드를 앞지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오로지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로만 문전성시를 이뤘다. 많은 미국인들과 해외 사람들이 이 집을 자주 찾아가는 이유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가 매우 신선하기 때문이다. 냉동이 아닌 냉장 패티를 사용하며 프렌치프라이 역시 즉석에서 통감자를 썰어 튀겨낸다.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한 편이라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이유 중의 하나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메뉴는 고기 패티가 4장씩이나 4 패티 미트 버거라고 한다. 해외 매장에는 이 메뉴를 찾아볼 수 없는데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 버거를 맛본 한국인들은 국내 도입이 시급한 햄버거 메뉴라고 입을 모은다.
2. 킬러버거 (Killer Burger)
(▲ 사진 = Killer Burger의 Fun Guy; 출처: Flickr)
킬러버거는 네온으로 간판을 붙이고 이름 또한 도발적으로 지은 독특한 곳이다. 판매중인 버거는 모두 아홉 가지. 모든 버거의 사이즈는 1/3lb이다. `lb`란 햄버거 사이즈 단위인데 1/3, 1/2lb 정도가 우리가 흔히 보는 햄버거 크기로 생각하면 된다. 킬러버거는 100% 소고기와 베이컨이 들어가 있으며 메뉴는 소스와 첨가물로 분류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햄버거는 `펀 가이(Fun Guy)`이다. 펀 가이의 특징은 독특한 소스와 디자인이다. 펀 가이는 햄버거를 누르는 종이가 뒷편에 위치해 앞에서 보면 마치 큰 아귀가 입을 벌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듬뿍 뿌려진 버섯소스가 벌어진 틈 사이로 질질 흘러내려 식탐을 자극한다. 버섯소스 외에멜티드 스위스 치즈, 하우스 소스, 구운 양파, 피클이 들어가 있는데 가히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해진다. 펀 가이를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마치 해장국을 먹을 때 느끼는 시원함을 담은 버거라고도 불린다. 킬러버거의 햄버거 가격은 8.95달러로 한화로 약 1만원에서 1만 3000원 사이다.
3. 더 버거 다이브(The Burger Dive)
(▲ 사진 = The Burger Dive의 Santa Fe Burger; 출처: flickriver)
더 버거 다이브에선 모두 다섯 가지의 햄버거를 팔고 있다. 1/2lb 사이즈의 대용량 버거는 성인 남자의 얼굴만 한 크기다. 비프스테이크와 베이컨, 치즈, 상추, 양파, 피클과 마요네즈가 들어간다. CC버거는 대용량 버거에서 크기만 1/3lb로 줄였다. 비프스테이크에 치즈 또는 베이컨과 치즈를 넣는다. 웨스턴 버거는 비프스테이크에 베이컨과 후추가 가미된 잭치즈, 그리고 바베큐 소스를 첨가한다.
이 집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햄버거는 산타페 버거(Santa Fe Burger)다. 산타페는 남미 고추를 메인으로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 만든 소스의 이름이다. 특히 버거를 칼로 베어 먹었을 때, 소스가 주는 향과 맛이 매우 압도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맛집의 핵심이 장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독특한 소스로 햄버거의 맛을 한층 돋군다. 여기에 햄버거를 더 맛있게 느끼게 해주는 요소로 독특한 접시 디자인을 들 수 있다. 버거 하면 빵이 위 아래에 있고 내용물이 옆으로 삐져 나온 모양을 흔히 생각한다면, 산타페 버거는 빵을 바닥에 깔고 내용물을 모두 보이게 담았다. 산타페 버거의 가격은 10.50달러고 일반 햄버거 보다는 비싼 편이다.
4. 콜렉션스 카페 (Collections Cafe)
(▲ 사진 = Collections Cafe의 Signature Burger; 출처: PxHerey)
시그니처 버거는 콜렉션스 카페의 대표 메뉴다. 가격은 20달러, 한국돈으로 2만2,000원 정도로 비싼 가격이지만 30분 이상 줄을 서는 게 다반사다. 이 버거는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길래 이렇게 비쌀까.
이 햄버거의 빵은 유기농 호밀빵으로 만들어졌다. 독특한 점은 다른 버거에 비해 안에 든 내용물이 간단하다는 것이다. 속 재료는 간단하지만 20달러라는 가격이 결코 헛된 허영이 아니라는 건 실제로 이 버거를 먹었을 때 확인할 수 있다. 아메리칸 코베 와규로 구운 스테이크와 캄보졸라 치즈, 훈제 토마토인 마멀레이드를 넣었다. 여기에 지진 양파와 아루굴라 샐러드가 곁들여 진다. 버거로 승부를 건다면 빵의 질과 패티, 잡스러운 토핑 보다는 결정타 몇 가지를 보내면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메뉴다.
5. 파이브 가이스(Five Guys)
(▲ 사진 = Five Guys 햄버거; 출처: Flickr)
많은 미국의 프랜차이즈 버거들이 정크푸드로 낙인 찍힌 가운데 자신의 생명줄을 늘이는 방법으로 파이브 가이스(Five Guys)는 선택형 토핑을 택했다. 아버지와 아들 넷이 주방에서 뭉쳐 버거 가게를 시작해 붙여진 이름이다. 파이브 가이즈는 햄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베이컨치즈버거 등을 기반으로 마요네즈, 상추, 피클, 토마토, 구운 양파, 구운 버섯, 캐첩, 머스타드 등을 손님이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
6. 더 해빗 버거 그릴(The Habit Burger Grill)
(▲ 사진 = The Habit Burger Grill 의 차버거; 출처: Flickr)
더 해빗 버거 그릴은 2014년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버거 1위에 뽑힌 적이 있는 가게다. 대표 메뉴 `차 버거`는 숯불(charcoal fire)이라는 단어를 본따 만들었다. 이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그릴에 직접 구워 육즙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패티에서 숯불향이 나 햄버거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메뉴다. 차 버거는 6.20달러, 한화로 약 7,500원이다.
7. 왓 어 버거(What a Burger)
(▲ 사진 = What a Burger의 Original What a Burger; 출처: Flickr)
무려 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수제 햄버거 집으로 텍사스 주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왓 어 버거는 버거킹 와퍼보다도 큰 빅 사이즈가 특징이다. 하나 다 먹기 전에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거대하지만 내용물이 간소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표 메뉴는 오리지널 왓 어 버거(Original What a Burger)로 치즈 한 장을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이 버거의 가격은 3.24달러로 한화 약 3,900원이다.
쉑쉑버거가 한국에 상륙하긴 했지만 이를 먹기 위해선 긴 줄을 서야 해 맛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 만큼 한국인들도 미국의 인기 햄버거 브랜드를 맛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졌다는 증거다. 미국엔 쉑쉑버거 말고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앞에 소개한 햄버거 메뉴들의 국내 도입을 꿈꾼다.
seung-yeon.kang@emor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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