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돌풍 이끄는 시그넷이브이…실체는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9-11 17:34  

    <앵커>

    시그넷이브이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일일 거래량이 9만1천주를 넘는 등 코넥스 일평균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거래되며 과열징후도 보였는데요.

    신동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브이.

    지난 30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량도 지난 1일 9만 주, 7일에는 7만 주 가량을 기록하며 코넥스 시장 전체의 일평균 거래량 25만주의 1/3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코넥스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이 같은 주가 급등과 대량 거래가 시스넷이브이에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높은 시장의 기대감과 함께 시그넷이브이의 코넥스 상장 주가와 장외거래가의 큰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실제 시그넷이브이의 코넥스 시장 상장 전 장외거래 가격은 1만원이 훌쩍 넘었지만 코넥스에 상장된 가격은 4천원에 불과 했습니다.

    이 때문에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사자세가 몰렸고 주가가 연일 급등한 것입니다.

    시그넷이브이의 지정자문인인 IBK 투자증권은 최근 급등에 대해 코넥스시장에서의 가격이 장외시장에서의 가격수준과 비슷하게 수렴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IBK투자증권 관계자

    "장외시장에 있었을때 1만2천원 수준이었다. 처음 코넥스에 상장했을때 4천원이어서 가격이 비슷하게 맞춰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시그넷이브이 초기 투자자들이 구주를 적극적으로 코넥스 시장에서 차익실현 한 것도 다른 코넥스 상장 기업들과 다르게 거래량을 동반한 주가 급등을 낳았습니다.

    실제 시그넷이브이의 주주 구성을 살피면 황호철 대표의 지분 20%를 제외하면 벤쳐캐피탈 등 기관투자자 지분 30%와 개인투자자 지분 50%가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도 한몫했습니다 .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되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사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전기차 벨류체인 업체들이 수혜를 받기 때문입니다.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은 기존 2300만대에서 58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그넷이브이가 최근 급등으로 인해 PER이 단기간에 올라 관련 업종의 두배 수준인 80배까지 다다른 것은 주의할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역시 시그넷이브이의 주가 급등이 지속되는 만큼 이상거래 등이 없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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