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연대 출범 앞두고 기업들 '긴장'

한창율 기자

입력 2017-09-12 17:09  

    <앵커>

    힘없는 소액주주들이 이제 뜻을 모아 자신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단체를 만들어 소액주주들을 연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상장법인 소액주주연합행동 연대 가칭 전소연이 내일 공식 출범합니다.

    전소연은 기업별 소액주주 운동을 뛰어넘어 투자자들의 연대를 통해 목소리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시민단체와 경제단체의 공조체계를 구축해 주주운동을 정당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노회현 태양금속 소액주주

    "소액주주들이 자기의 뜻을 경영진에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통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전소연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현재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고 있는 태양금속, 금호타이어, 동양 등의 소액주주들이 우선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상장사 소액주주들과도 연대 의사를 밝혀, 앞으로 전소연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소액주주들의 집단 움직임에 해당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을 위해 미리 배당성향을 높이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해당 기업에 대한 이슈 확산을 차단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소액주주간의 갈등을 이용한 투기자금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헤지펀드가 들어와서 사람 선동을 하고, 거기에 사람들이 호응을 한다는 얘기는 이 회사에 뭔가 취약한 문제점이 있다라는 얘기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아울러 소액주주들이 감사나 이사 선임 등에 있어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해당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판단 여지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액주주 운동이 본격적으로 힘을 모으면서 앞으로 해당 기업들과의 힘겨루기는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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