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주 시작되자 치솟는 전셋값

입력 2017-09-13 17:48  

    <앵커>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전셋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는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올 가을 이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입니다.

    연말까지 집을 비워줘야 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 4구에서만 4만8천여 가구.

    강동구 둔촌주공과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등은 이미 이주를 시작했고 강남구 개포주공과 청담동 삼익아파트, 방배동 경남아파트 등도 이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 대신 전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해 졌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달 강동구 0.91%, 송파구 0.52%, 강남구 0.44%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된 강남권 전셋값이 급등하며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전셋값이 상승세(0.2%↑)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 신한은행 투자자문센터 차장

    "아무래도 강남4구에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물량들이 많다 보니까요. 그 주변으로 이주 수요가 옮겨가면서 전셋값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조만간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깁니다.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완공되는 시점까지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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