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권이 공동 주관한 채용박람회에는 현장면접 기회를 얻기 위해 7천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주최측은 응시자들 전원에게 면접 기회를 주기 위해 박람회 마감 시간까지 연장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채용박람회장 입구에 지원자들이 수천명씩 늘어서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늘어서기 시작한 지원자들은 오후 3시까지 7천여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1,300명이 현장 면접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공채와 달리 현장 면접만으로 서류전형을 대신할 수 있다보니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겁니다.
<인터뷰> 안진우 (27세)/응시자
"한국경제신문이나 이런 데서 금융권 박람회를 한다는 걸 봤어요. 정보도 얻고 현장 면접에서 혜택이 있다고 해서 참가하게됐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은행권에 지원자가 몰렸고, 증권, 보험, 카드 등 전체 53개 금융회사들도 부스를 차려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한화생명 등 7개 회사는 별도의 채용 설명회를 열어 구직자들에게 취업 전략을 상담해주기도 했습니다.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금융회사들은 국민은행 500명, 우리은행 400명 등 으로, 전체 채용인원은 작년 하반기보다 1천여명 늘어난 6,600명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
"이중에 10%해서 30명을 서류전형없이 인터뷰대상 합격자 명단에 넣어서 같이 인터뷰를 통해서 채용할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날 채용박람회장에는 일자리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공개적으로 금융권의 채용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싱크>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기업이 10조 이익나느냐 9조 이익나느냐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청년들 많이 채용하고. 하청업체들 중소기업 키우고 이게 보다 큰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금융권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금융회사들은 지속가능한 방식의 일자리 확대에 나서야 한다며 우회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높은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들이 심각한 취업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겁니다.
채용박람회가 성황을 이룬 한편으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정규직 비율 확대와 여성과 지역인재 등 고용 창출에 동참해야하는 금융회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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