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치료, 골든타임 있다

입력 2017-09-14 13:26  



틱 장애 환자는 1만명당 4~5명 정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친 교육열 때문인지 건강보험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1.9%씩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틱 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어서, 틱장애 아동들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것은 ‘심담허겁’, 즉 불안감인데 이는 간, 쓸개, 심장 등이 허약하여 발생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기운이 원활히 돌지 못하고 막히는 ‘간기울결’도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틱장애는 만 6-7세에 눈깜빡임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것 같다가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다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재발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좀 더 심해지거나 발병기간이 더 길어지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차 틱이 심해지는 경과를 밟게 된다.

만 12-13세 정도에 틱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에 적절하게 틱장애가 치료되지 않으면 일부는 성인틱으로 진행이 되며, 이 경우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틱장애는 초기에 발견하면 꾸준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ADHD,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 동반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녀가 틱장애 증상이 의심되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전문기관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다른 질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틱 장애를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증상에 관계없는 획일적인 치료를 하면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이차적으로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고 악화와 완화를 되풀이하는 틱 장애의 특성상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두뇌질환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불치병이 아니다. 증상에 따라 치료가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만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맞춤 처방과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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