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구혜선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청자켓에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썼다. 소탈하면서도 특유의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외모가 눌러쓴 모자 속에서도 빛난다.
촬영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카메라를 모니터링 하는 등 배우가 아닌 연출자로서의 에너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5일 소속사에 따르면 구혜선은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한 식물원에서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를 제작?연출, 하루 동안 모든 촬영 일정을 마무리 짓고 크랭크업 했다.
이 단편영화는 ‘파괴적인 미스터리함’, ‘그것은 당신의 자화상’ 이라는 콘셉트의 약 10분짜리 실험작. 호러? 멜로, 스릴러가 섞인 복합 장르물이다.
양동근과 서현진이 중심축을 이루어 윤다경, 현승민, 박정숙 등 총 5명의 배우가 주연했다. 구혜선의 2014년 장편영화 ‘다우더’에서 함께한 스태프들이 이번에도 그를 도왔다.
‘미스터리 핑크’는 구혜선이 꾸준히 진행 중인 컬러 프로젝트 일환이다. 구혜선은 지난 1월 ‘순수와 공포, 자유’를 주제로 한 미술 전시 ‘다크 옐로우 (dark YELLOW)’를 개최한 바 있다.
‘미스터리 핑크’ 역시 극장 스크린이 아닌, 일단 전시를 목표로 제작된 단편영화다. 구혜선은 내년 1월 서울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영화 제작 과정을 전시를 통해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구혜선의 컬러 프로젝트는 ‘색(色)’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복잡미묘한 감정 혹은 자아성찰이다. 배우라는 영역을 떠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 공감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그의 ‘자가 치유(힐링)’ 이기도 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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