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집단휴업에 대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임시돌봄서비스를 신청한 학부모가 서울의 경우 100명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유치원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 지역도 1천200여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각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은 임시돌봄서비스 신청자가 이날 현재 113명이며, 경기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1천291명으로 집계됐다.
애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자녀를 낯선 곳에 맡기는 것을 걱정해 정말 불가피한 경우에만 임시돌봄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 사립유치원 원아는 총 7만4천명이며, 이중 맞벌이 부부 자녀일 가능성이 큰 `에듀케어`와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 원아를 비롯한 종일반 원아는 3만8천명에 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 원생 14만명 중 임시돌봄서비스가 특히 필요한 맞벌이 부부 자녀는 1만4천여명 정도로 추산한 바 있다.
임시돌봄서비스 신청이 저조하자 경기도교육청은 애초 14일 오후 5시까지였던 신청기한을 17일 오후 5시까지로 3일 연장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신청기한과 상관없이 학부모가 문의하면 언제라도 신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휴업 의사가 명확히 확인된 곳은 전체 사립유치원(4천245곳)의 약 58인 2천400여곳이다.
서울지역 사립유치원 중 집단휴업에 동참한다고 밝힌 곳은 현재 32개다.
휴업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한 곳은 169개, 휴업 여부를 정하지 않았거나 밝히지 않은 곳은 470개다.
경기지역 사립유치원(총 1천98곳)의 경우 휴업하지 않겠다고 밝힌 130여곳을 뺀 나머지 900여곳이 모두 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가운데 교육청이 휴업 의사를 확인한 유치원은 전체(261곳)의 34인 88곳이다.
사립유치원 휴원일 임시돌봄서비스는 각 교육청 또는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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