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과 알바레즈가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
`미들급 타이슨` 겐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프로 통산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WBA·WBC·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 골로프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서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골로프킨은 38번째 경기에서 처음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전적은 37승1무. 알바레즈는 두 번째 무승부를 거두며 49승2무1패가 됐다.
박빙의 경기였다. 두 선수는 12라운드까지 난타전을 벌이며 복싱의 진수를 보여줬다. 화려한 콤비네이션과 위빙, 더킹 등이 이어졌다. 골로프킨이 주로 링 중앙을 점령했다. 계속 전진하며 알바레즈를 압박했다. 알바레즈는 카운터펀치로 대응하다가 공세를 취했다. 변칙적인 전술에 골로프킨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결국, 무승부는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둘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마지막 공이 울릴 때까지 주먹을 던졌다.
골로프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멕시코 친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는 “골로프킨의 펀치는 강하지 않다. 위기감을 전혀 못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골로프킨이 “내가 이길만한 경기였다”고 응수했고 알바레즈는 ‘재경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골로프킨은 ”당연히 2차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재대결 성사를 원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골로프킨이 대전료 1500만 달러(170억원), 알바레스가 2000만 달러(약 227억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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