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직격탄'…집값 하락에 대출규제까지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9-18 17:30  



<앵커>

8.2 부동산 대책 이후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락잔금대출한도도 예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8.2 대책이 나오기 불과 일주일 전 경매시장에서 3억1,700만 원에 낙찰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3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대책 발표 전에 낙찰을 받았다가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본 겁니다.

이처럼 집값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싼값에 집을 사기 위해 경매시장을 찾는 투자자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실제 8월 전국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는 평균 응찰자 수가 2명으로 줄었습니다.

대책 이전에는 대부분 시세보다 높게 형성됐던 아파트 경매 낙찰가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80건 중 낙찰가율이 100% 이상인 건 절반 밖에 안됩니다.

<인터뷰>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시세변동 때문에 응찰자가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시세가 굉장히 혼란스럽고 며칠 사이에 몇 천만 원씩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응찰자들이 시세를 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락잔금에 대한 대출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 졌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습니다.

과거에는 낙찰가의 최고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LTV, DTI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도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낙찰을 받고 모자란 돈은 대출로 충당하던 투자 행태에 제동이 걸리면서 소액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