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아들의 필로폰 투약 사건과 관련 “아버지인 저의 책임”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남경필 지사는 18일 오전 베를린 라디슨블루호텔에서 중도 귀국길에 오르며 “아버지인 제 몫이다.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사건을 알게 된 뒤) 아들과 잠깐 통화했는데 아들이 미안하다고 했다. 긴 통화는 못 하고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당연히 있는 대로 죗값을 받고, 아들은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구체적인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페이스북 글로 대신하겠다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7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남 지사는 귀국 시간을 몇 시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뒤 아들을 면회할 계획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모(26)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남씨는 지난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했고,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고 진술했다.
남경필 아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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