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성 소수자 권리 향상을 위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에서 동성애와 동성혼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성 소수자 권리 향상을 위한 문화행사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서울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부산퀴어문화축제에는 비온뒤무지개재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QIP), 성소수자부모모임, 부산녹색당,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등 40여 개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해운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 당사자들뿐 아니라 성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연대하는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축제다. 지역 성 소수자들이 서로 연대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많은 연대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축제를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동성애대책위원회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옛 해운대역 광장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해 동성애·동성혼 반대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이들은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하는 부산퀴어문화축제에 맞서 이를 반대하기 위해 집회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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