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자본 유출 가능성 유의…대외지급능력은 양호"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9-21 16:35  


한국은행이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국내에서 자본 유출입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1일)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이후 최근까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북한 리스크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지만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상황을 수치화한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8월 3.8로 올랐지만, 주의단계(8∼22)를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북한 리스크(위험) 상존하고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 등에 따라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1∼7월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됐지만 8월에는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에 순유출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오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보유자산 축소와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발표해 자본 유출입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은 양호한 상태로 평가됐습니다.
지난 6월 말 순대외채권 잔액은 4천231억 달러(채권 8천305억 달러, 채무 4천73억 달러)로 상반기에 197억 달러 늘었습니다.
다만,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27.7%로 작년 말보다 0.7% 포인트 올랐습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0.8%로 6개월 사이 2.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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