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과 아이디어가 인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개최한 한국상품전이 열리고 있는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마이단 전시장 7번홀은 인도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한국 중소·중견기업인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참가한 중소·중견기업 93개사는 대부분 인도에 처음 방문하거나 판매망을 갖추지 않은 상태로 이번 상품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자 했다.
전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효성 등 4개 대기업 부스도 크게 자리했지만 이미 인도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갖춘 이들 기업은 자체 홍보보다는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이미지와 기술력을 행사장을 찾은 바이어와 고객들에게 담보하려는 성격이 더 커 보였다.
많은 중소기업인은 자사 제품이 갖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장점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고자 애썼다.
콧구멍에 끼워 먼지와 꽃가루 등 흡입을 방지하는 `코 마스크`를 제조·판매하는 드림에어는 겨울철 대기오염이 심각한 뉴델리 등 인도 대도시 주민들에게 자사 제품이 빨리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했다.
양두영 드림에어 이사는 부스를 찾은 인도 바이어에게 보통의 마스크에 비하면 코 마스크는 착용하고도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안경을 써도 김 서림을 걱정할 일이 없다고 자랑했다.
양 이사는 "그동안 유럽 등지에 꽃가루 알레르기 방지용 등으로 이 제품이 많이 수출됐다"면서 "인도에서도 튼튼한 판매망을 갖춘 거래처를 찾고 싶어 이번 상품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라일리`라는 이름의 소형 감시카메라 로봇을 판매하는 바램시스템(대표 서병조)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집 안에 있는 애완견을 밖에서도 보고 싶어하는 애견인들의 수요가 많았다"면서 "인도의 애견 인구 등에 관해 조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동식 CCTV 기능 외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내 목소리를 로봇을 통해 전달하는 것 등 라일리의 다양한 기능이 인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용 공작 기계를 만드는 이노하이텍은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회사 이재용 영업부장은 "인도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부품 업체들도 많아지고 효율성과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전시회에는 자동차용 창문에 사용되는 빗물 방지 고무를 대량으로 빠르게 접합할 수 있는 기계를 실물로 가져와 선보이고 있는데 몇몇 인도 제조사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97개 한국 업체와 인도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530여개 바이어사가 참여한 이번 상품전은 2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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