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되면서, 의미 없는 소리나 행동을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반복적으로 하는 틱장애와 뚜렛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포착되고 이다. 학업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더해지면서 증상이 심각해지기 때문인데, 이를 알게 된 부모들이 치료를 위해 틱장애 전문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개원가에 따르면, 이번 10월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이전에 미리 검사와 진료를 받고, 충분한 고민을 하고자 하는 문의가 많다고 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과성 틱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거나 줄어드는데 반해서, 만성틱과 뚜렛증후군은 더욱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학업 스트레스가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학업을 중단한다고 해서 증상이 멈추거나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 해야 한다.
틱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만 문제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유전적인 원인으로는 대뇌 기저핵의 크기와 기능이 위축되어 틱장애가 발생하기도 하고, 내외적 환경적 요인이 더욱 크다고 한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대표원장은 "틱증상은 정서적인 면에 영향을 받으므로 부모님들과 아이가 정서적 공감대를 가지는 방향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기저핵을 강화시키는 뇌균형운동치료나 신경학적인 교정치료, 혹은 심리치료를 통해 틱장애, 뚜렛증후군 치료해야 한다."고 전한다.
뇌균형운동은 닥터 머릴로가 고안한 신경행동장애에 활용하는 운동요법이다. 운동을 통해 특정한 뇌부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틱장애는 운동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대뇌피질-기저핵-시상-대뇌피질의 운동회로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이 회로를 반복해서 강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영양-신경전달물질의 순환에 문제가 나타나면 이 회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영향-신경전달물질 순환 치료도 필요하다.
심리적인 불안, 공포, 강박, 두려움, 스트레스 등이 운동신경회로를 망가뜨리는 만성적 틱장애의 경우라면 반드시 서둘러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만성적인 틱장애, 뚜렛증후군의 경우는 심리적인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과성 틱장애에 비해 높은 편이기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약물치료와 한약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일과성 틱(단순한 틱 초기증상)은 단기간 이내 치료가 가능 할 수 있지만, 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이와 같은 케이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복합적인 치료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 평소의 부모와의 관계, 식습관까지 개선해야만 완치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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