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현황>
<앵커>
스타트업 기업들의 상장과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설립된 KSM시장과 코넥스 시장.
자본시장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한다는 목적아래 야심차게 출범 했지만 정작 그 성과는 미미합니다.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자본시장 성장사다리. 무엇이고 대안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신용훈 기자가 KSM과 코넥스 시장의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상위시장인 코넥스·코스닥으로의 상장 촉진을 위해
개설된 KSM.
출범당시 37개였던 등록 기업수는 현재 70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출범이후 1년이 다된 지금 거래가 성사된 기업은 단 3곳밖에 되지않습니다.
거래금액 역시 모헤닉게라지스가 1억7천만원, 스마트골프 5천8백만원, 셈스게임즈는 108만원에 불과 합니다.
사실상 기업들이 이름만 올려 놨을 뿐 KSM을 통한 지분거래나 자금유치가 없다는 얘깁니다.
상위시장인 코넥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013년 출범 당시 21개였던 기업 수는 150개로 7배, 시가총액은 10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거래규모는 여전히 코스닥의 0.05%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4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월평균 거래대금도 내리막길을 걷다 최근엔 14억원까지 줄었습니다.
시장이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코넥스에 등록된 기업들이 기업공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아닌데다 코넥스 기업이라고 해서 다른 장외기업들보다 자금 유치가 수월하거나 지분 거래를 하는데 있어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OO기업(코넥스 상장사) 대표
"거의 벤처캐피탈이라든지 아니면 개인적인 네트워크에의한 전략적 투자자를 찾아서 투자유치를 하는 것이 전부가 되겠죠."
그나마 있는 혜택이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조금 더 수월하다는 것인데, 최근에는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줄줄이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전 상장 메리트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00기업(코스닥 이전상장) 대표
"상장을 하게 되면 오랫동안 회사주식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팔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것 외에 다른 것은 찾아볼 것이 없다"
기업들은 스타트업, 벤처기업 전용 시장을 만들고 성장사다리라는 그럴싸한 수식어만 갖다 붙이면 거래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며 장외기업의 자금을 조달하고 지분 거래를 할 수 있는 제대로된 시장 하나만이라도 육성해 달라고 하소연 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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