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인 부부 냉장고서 나온 ‘저장 인육’…전 세계 충격

입력 2017-09-27 15:41  



러시아 ‘식인 부부’ 의 엽기행각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사람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인육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드미트리 박셰예프(35)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그의 부인 나탈리야 박셰예바(42)가 시신을 절단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999년부터 약 20년 동안 30여명을 살해해 신체를 절단한 뒤 인육을 먹고 저장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부부의 엽기적 범행은 이달 11일 크라스노다르의 한 거리에서 도로 수리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이 분실된 핸드폰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돼 세상에 알려졌다.

핸드폰에는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자신의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의 셀카 사진과 여성의 절단된 머리, 머릿가죽 등의 사진이 보관돼 있었다.

기겁한 기술자들은 곧바로 문제의 핸드폰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핸드폰 소유주를 추적한 결과 박셰예프로 확인됐다.

이후 크라스노다르 공군조종사양성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던 박셰예프의 집을 급습한 경찰은 집안에서 8명의 시신 잔해와 인육 조리법 동영상 자료 등을 찾아냈다. 냉장고에서는 냉동된 여성 신체 일부와 벗겨진 머릿가죽 등도 발견됐다. 저장된 신체 일부에는 1999년 12월 28일 날짜가 적혀 있었다.

러시아 ‘식인 부부’는 지난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었으며 일부는 소금에 저장해두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살해한 사람이 모두 30명에 이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인터넷을 넘어 SNS에서는 희대의 ‘식인 부부’ 소식으로 분노와 충격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들 부부가 인육을 식용 고기로 속여 대중식당에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러시아 식인 부부 (사진=러시아 RT 방송)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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