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이 아버지의 빚을 독촉하는 현실에 동생의 사고까지 겹치며 첩첩산중의 위기를 맞았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하지원이 날이 갈수록 ‘짠내’를 유발하는 송은재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7일 방송된 ‘병원선’ 17회와 18회에서 송은재(하지원)는 병원선 앞에서 아버지의 빚을 독촉하는 사채업자들을 만나 협박에 시달리고, 이를 도와주려는 곽현(강민혁)에게 “왜 선생님이 날 도와요? 일과 관련된 거 아니면 그 어떤 도움도 필요 없어요”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동생 송우재(이민호)의 용돈을 부쳐 달라는 전화에 마음이 약해진 송은재가 돈을 부쳐준 가운데, 아빠 송재준(조성하)이 송은재 모르게 송우재의 집에 와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흥미를 유발했다.
월급의 반이 차압 중인 상황에서 사채업자에게까지 시달리게 된 송은재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병원선과 응급실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하는 ‘철의 여인’ 면모를 보였다. 코피가 흐르는 줄도 모르고 일하다 김재걸(이서원)이 송은재를 강제로 휴게실에 데려가 발마사지기에 발을 넣어버리자, 곧장 잠드는 모습으로 짠내와 귀여움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자 슈퍼에서 술을 사던 송은재는 우연히 TV 뉴스에서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속보를 보게 되고, 부상자 명단에 자신의 동생 송우재가 있는 것을 발견한 후 곧장 응급실로 직행, 동생의 머리 위까지 씌워진 시트를 발견하고 참담한 표정을 짓는 엔딩이 그려져 다음 회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냉혹한 현실은 송은재의 러브라인마저 빨간 불이 켜지게 했다. 송은재는 돈을 갚아야 한다는 강박과 치부를 들킨 듯한 창피함에 곽현의 호의를 냉정하게 거절했고, 곽현의 전 여친 영은(왕지원)에게도 “살면서 계획표에 사랑이란 걸 끼워 넣을 의사가 있었다면 그 상대는 곽선생이었을 것”이라며 “내가 사랑에 관심 없는 사람이란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뜻이죠”라고 덧붙여, 사랑이 사치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 나아가 김재걸의 아버지 김수권(송원중)이 “송은재 선생, 어떻게 생각허냐? 난 우리 식구로 만들었으면 싶은데”라는 말에 김재걸은 “이런 날도 있네요. 아버지하고 제가 의견 일치 보는 날이요”라고 답하며 송은재에게 점차 적극적인 대시를 이어나가는 상황. ‘사각 러브라인’의 향방이 앞을 알 수 없게 되며 재미와 기대를 동시에 안기고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상황 속 최대 위기를 맞은 송은재의 주변 상황에 시청자들 또한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생 송재준은 과연 무사할 것인지, 아버지 송재준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송은재와 재회하게 될지를 비롯해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김재걸과 ‘병원장 집안’의 호의에 송은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날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원의 ‘병원선’ 19부와 20부는 28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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