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여름철 질환으로만 생각하기 쉬운 일본뇌염.
하지만, 실제로는 가을철에 집중됩니다.
실제 지난달 초 대구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은 9~10월 발생건수가 70%를 넘었습니다.
10월, 11월의 발생 건수도 1년 중 절반이 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2006년 단 한 명도 없었던 40∼50대 일본뇌염 환자가 2015년엔 28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일본뇌염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기 전 어린 시절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바이러스 항체를 갖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반적으로 일본뇌염의 원인인 작은빨간집 모기는 축사나 들판에 주로 서식합니다.
이 모기에 물렸다고 모두 일본뇌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하면 뇌염으로 진행됩니다.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잠복기 1~2주를 거쳐 고열과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증상의 같은 경우는 심한 고열이나 두통,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문제는 일본뇌염의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사전에 예방이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야외활동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외활동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노출된 피부나 옷,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선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까지는 모기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여기에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성인의 경우엔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유행 시기를 감안해 더 늦기 전에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의무접종 대상인 아닌 1971년생 이전, 즉 45세 이상은 성인용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일본뇌염의 경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안 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꼭 접종하는 게 좋다."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 상황.
예방 접종과 함께 평소 야외활동에서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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