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MB 죽이기" 언급… 정말 몰랐나?

입력 2017-09-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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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 청와대 시민사회특보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공개한 MB 정부의 19대 총선 출마자들의 직간접적 지원 정황이 드러난 문서들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적폐청산위가 이날 국회에서 공개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 문건은 지난 2011년 12월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박형준 전 특보, 이성권 전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전 대변인 등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인사들의 지원 방안이 담겼다.
앞서 박형준 전 특보는 출연 중인 `썰전`에서 적폐청산 TF(테스크포스)를 `이명박 죽이기`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지핀 바 있다.
박형준 전 특보는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와 관련, "(적폐청산 TF)가 국정원 자료를 일괄적으로 조사해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망신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면서 "MB 죽이기"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MB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과 관련, "광우병 사태 때 연예인들의 말을 이슈화해 집회가 커졌다. 연예인 발언이 티핑 포인트(사건이 한꺼번에 닥치는 극적인 변화의 순간)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렸으니까 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형준 전 특보는 이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수사를 하면 되지만 적폐 청산 작업이 바른 길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적폐청산 TF에서 보는 국정원 자료 가운데 문제 자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명박 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자료를 털어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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