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길지만…"우려보다 IT중심 실적 기대 크다"

입력 2017-09-28 16:59  



    <앵커>

    열흘 간의 휴장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 경계심리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인 리스크보다는 IT를 주축으로 한 실적개선 기대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증시를 지배하며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긴 연휴를 앞두고 부담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는 모습으로,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26~27일 이틀간 3조원 가까운 투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우려'보다는 '기대'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연휴 동안 시장을 흔들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다, 연휴가 끝나면 바로 삼성전자(13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으로 접어들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연휴가 지나고 나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미국의 마이크론 실적 보면 호조세가 이어지는 걸로 나왔는데, 우리나라 IT기업들 실적도 괜찮을 것. 연휴 이후 실적 시즌에 포커스를 맞춰 접근해야 할 것. 역시 3, 4분기 실적이 좋게 나올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

    전문가들은 단연 IT 업종에 주목합니다.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여타 글로벌 IT 대표기업들에 비교하면 저평가 상태입니다.

    [인터뷰]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

    "저점대비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적정 밸류라는 것까지 생각해보면 주가는 올랐다고 말하기 어렵죠."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들어서만 각각 43.4%. 84.3% 올랐지만 올해 예상 PER은 9.1배, 4.4배로, 각각 글로벌 시장의 경쟁자로 꼽히는 애플(17.7배)과 마이크론(7.6배)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휴기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 등은 심리적 부담요소로 꼽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간 발표되는 미국과 유럽의 고용, 생산 지표 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를 갖고 IT를 주축으로 화학,금융 제약바이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짜볼 것을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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