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첫 쿠르드계열 대통령인 잘랄 탈라바니 전 이라크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병원에서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계 정당 쿠르드애국동맹(PUK)은 탈라바니 전 대통령의 상태가 이날 급속히 악화했다며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탈라바니 전 대통령은 2012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첫 대통령인 탈라바니 전 대통령은 2005년 취임했으며, 2010년 재선에 성공해 2014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대통령 퇴임 후에도 PUK 당수직을 유지했다.
쿠르드계열인 그는 이라크의 화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아랍과 쿠르드 등 모든 정파, 종파, 부족을 막론하고 신망이 두터웠다.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던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의 갈등을 중재해 일촉즉발의 위기를 모면하는 등 이라크 분파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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