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결혼 안하냐?`는 질문을 받기 싫어 고향에 안 가는 이들이 많다.
EBS TV `다큐 시선`은 6일 오후 8시50분 `결혼파업`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결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회에서 결혼 적령기 청춘남녀가 결혼 파업 중이라고 지적한다. 경제적 문제, 높은 집값, 불안정한 직장, 잦은 야근 등 모든 것이 불안정한 현실은 결혼을 가로막는 장벽이다.
화려한 외모와 유창한 외국어 실력의 `골드 미스` 유혜성(42) 씨는 항공사 차장이지만 성공과 동시에 결혼은 멀어졌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들어 결혼을 뒤로 미루다 결혼적령기를 넘겼다
황민욱(38) 씨는 퇴근 후 캄캄한 집에 들어설 때면 외로움에 결혼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주말도 없이 근무해야 하는 패션 판매직인 그에게는 데이트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대학을 중퇴하고 일찍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집과 차까지 미리 장만했지만, 고졸인 그의 학벌이 여전히 결혼조건에서 밀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2010년에는 64.7%의 미혼남녀가 그렇다고 답했고, 2016년에는 그 수치가 51.9%까지 감소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젊은이들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담이 커지는 결혼보다 혼자의 편한 삶을 선택하고 있다"며 "결혼이라는 삶의 용기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젊은 청춘남녀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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