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여러 나라를 휩쓸며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열대성 폭풍 ‘네이트’가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해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네이트는 이날 오전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면서 최고 풍속 시속 90마일(148㎞)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이 남아있는 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는 네이트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시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허리케인 네이트는 멕시코만에서 따뜻한 해수를 만나 더 부풀어 오른 상태다.
이날 밤 루이지애나 남동부 해안에 상륙,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등 3개 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서쪽 모건시티부터 폭풍해일 경보를 내렸다. 폭풍해일은 최고 높이 2.7m의 파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저지대 3곳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1만7천여 개의 모래 자루로 방제 작업을 했고 주 방위군 병력 350여 명이 대기 중이다.
미시시피 주 잭슨카운티도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 지사는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한편 네이트는 이번 주 니카라과, 코스타리카를 휩쓸면서 22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미국 허리케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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