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태블릿PC는 최순실 아닌 朴캠프서 사용" 주장
신혜원씨, "최순실 태블릿 PC는 자신 것" 주장
변희재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
신혜원은 자발적으로 입을 열었을까.
일반인 신혜원 씨가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가 누군지가 대중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온 대한애국당은 지난 8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태블릿PC`와 관련해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이 아닌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SNS 본부`에서 일했던 신혜원 씨와 함께 이러한 주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태블릿PC 특검` 실시를 요구했다.
신혜원 씨는 회견에서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김철균 SNS 본부장의 지시로 흰색 태블릿PC 1대를 건네받았고, 이 태블릿PC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카카오톡 계정관리를 했었다"며 "대선캠프 SNS팀 내에서 다른 태블릿PC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혜원 씨는 "JTBC가 최순실이 수정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검찰의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GIF 그림파일로 원천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혜원 씨는 이어 2012년 12월말 대선 캠프를 떠나면서 태블릿PC를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반납했고, 김 전 행정관은 자신과의 통화에서 문제의 태블릿PC를 "폐기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태블릿PC와 관련한 특검 요구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태블릿PC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무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오자 SNS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논란은 그야말로 뜨겁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법원이 추가 구속과 석방 중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보수진영이 여론몰이에 나섰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신혜원 씨의 기자회견을 양심선언으로 규정하며 태블릿PC 관련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변희재의 경우 신혜원 씨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며 “다음주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전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애국당에서 JTBC 홍정도, 손석희 등을 모해증거외죄로, 국민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며 “그런데 저는 이미 JTBC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바 검찰 조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변희재는 이어 “대선 전에 조사 받았는데 그뒤 아무런 연락도 없다. 우리당과 별개로 저는 개인적으로 내주,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혜원 씨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SNS 본부에서 일한 인물이다. 앞서는 서강포럼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다.
신혜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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