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살아있다’ 양정아가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양정아는 슬픈 인생 속 칼날 같은 야망을 지닌 이계화 역을 맡아 모성애를 둘러싼 악역 연기를 펼치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양정아는 극중 구 씨 가문에게 하녀 취급을 받은 설움을 떨치고, 언젠가 아들 세준에게 공룡그룹을 물려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30년간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다. 그 과정에서 양정아는 하녀에서 안주인으로 ‘신분 상승’ 하기 위한 소름 돋는 이중성은 물론 주위 사람을 조종하는 치밀함지 보이며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그의 멈출 줄 모르는 악행은 시청자에게 치를 떨게 하기도.
특히 양정아는 다른 악역과는 차별점을 두며 시선을 이끌었다. 짙은 모성애로 개연성과 당위성을 만들어 낸 것. 이계화는 비록 믿었던 아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아들의 미래와 행복만을 생각하는 ‘아들 바라기’ 면모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녀의 악행은 반전을 지니고 있었다. 다른 악역의 꾐에 당하고 주도면밀하게 행동하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허당끼 가득한 모습 등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녀 긴장감 속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정아는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탄생, 새로운 악역 캐릭터에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종영을 단 2회를 앞둔 가운데 마지막까지 펼칠 그녀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오는 1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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