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후유증 극복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대급 ‘황금연휴’로 평가를 받았던 이번 추석 연휴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 실제로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을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직장인들은 “조금 더 쉬고 싶다”는 목소리를 여전히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10일 오전 sns 상엔 출근 중인 누리꾼들이 “또다시 지옥 속으로다” “놀 때는 즐거웠지만, 앞으로 상사 얼굴을 어떻게 또 보냐”고 호소하는 글들이 속속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연휴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전날은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연휴 기간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니 불안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았다.
한편 장장 열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9일은 큰 사건·사고 없이 차분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이 줄을 이었고, 가을 축제장과 유원지에는 황금연휴가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대다수 국민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긴 연휴의 후유증을 떨쳐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훈민정음 반포 571돌을 맞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한글날 기념행사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들어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는 귀경차량이 몰리고 있지만 큰 정체 없이 통행이 비교적 원활한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약 358만대로 평소 주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 정체 구간이 없을 정도로 소통이 원활하지만, 서울 방향 귀경길은 오후 5시∼6시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정체는 오후 11시∼자정께 해소되겠다"고 전했다.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했다.
고향 섬을 찾아 오붓한 한때를 보낸 이들은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일상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에만 귀경객과 관광객 등 여객선 이용객이 총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공항 대합실은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오전부터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연휴가 길어 큰 혼잡은 없었지만, 여행용 트렁크와 감귤·오메기떡·갈치 등 특산물 박스를 카트에 가득 실은 사람들이 매표 부스 앞에 장사진을 이루면서 연휴의 종료를 실감케 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연휴(9월 29일∼10월 9일) 제주에는 총 51만2천여 명(항공 44만6천 명, 선박 6만6천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귀경한 시민들은 가까운 유원지나 축제 현장을 찾아 나들이를 즐기며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했다.
`레드 플라워 페스티벌`이 한창인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은 코스모스, 천일홍, 풍접초 등 30여 종 20만 본의 붉은 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제9회 강릉 커피 축제가 열린 강원 강릉 녹색 도시체험센터에는 세계 10대 커피를 맛보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동해안 항·포구와 백사장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군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계룡 군문화축제·육군지상군페스티벌`이 열렸고, 전북 정읍 구절초 축제와 임실 N치즈 축제 등 지역 축제장에도 인파가 몰려 긴 연휴의 마지막을 즐겼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국 주요 산에는 단풍놀이에 나선 등산객이 긴 행렬을 이뤘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천300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같은 시간 3천 명에 가까운 탐방객이 방문,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오색단풍이 내려앉은 강원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에도 탐방객이 줄을 이었다.
한글날 기념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전북 전주 향교에서는 `한글 새롭게 날다`라는 주제로 한글 큰잔치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글 가방 만들기와 한지 무궁화 공예를 체험하고 한글 사랑 노래자랑을 펼치며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울산 원도심에서는 한글문화예술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문화의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외국인 100여 명이 유생 복장을 하고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연휴 후유증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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